사건의 전말: "낮술"과 생방송의 충돌

지난해 3월 30일, JIBS 제주방송의 간판 프로그램 ‘8뉴스’에서 조창범 앵커가 진행자로 나섰습니다. 그런데 방송 초반부터 그의 모습이 심상치 않았어요. 뉴스 진행 중 발음이 어눌하고, 어깨를 들썩이는 등 부자연스러운 행동이 포착되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 "혹시 음주 상태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죠. 특히 4.10 총선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후보 이름(위성곤, 고기철)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고, "선거 공보물 발송이 시작됐습니다" 같은 간단한 문장도 버벅이는 모습이 방송에 그대로 노출됐어요. 심지어 중간에 7초간 화면만 나오는 방송 사고까지 발생했으니,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울 수밖에요.

 

JIBS 측은 사건 이틀 후인 4월 1일 공식 입장을 내놨어요. "조창범 앵커가 당일 낮에 축제 개막식에서 반주를 했고, 이후 감기약과 평소 복용하던 정신과 약을 함께 먹은 탓에 부작용이 생겼다"고 해명했죠. 방송 전 대체 앵커로 투입된 사실을 늦게 인지한 조 앵커가 준비 과정에서 몸 상태를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청자 게시판엔 "발음도 안 되고 얼굴이 붉었는데 음주 아니냐", "만취 방송 아니냐"는 비판 글이 쏟아졌어요.

뉴스 보도의 초점: 책임과 사후 대처

여러 언론 매체가 이 사건을 다루면서 초점이 된 건 크게 두 가지였어요. 첫째는 조창범 앵커 개인의 책임, 둘째는 JIBS 방송사의 대응 방식이었죠. 파이낸셜뉴스는 "낮술 음주 생방송 논란"이라는 강렬한 제목으로 사건을 보도하며, 방송 직후 영상이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 삭제된 점을 지적했어요. 미디어오늘은 JIBS가 "신속 징계 예정"이라고 밝힌 점을 강조하며, 방송사 내부 조치에 주목했죠. 매일경제는 "혀 꼬인 앵커"라는 표현으로 조 앵커의 방송 모습을 생생히 묘사하며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어요.

 

JIBS는 사태 수습에 나섰어요. 4월 1일 방송에서 김민경 앵커가 사과 멘트를 전했고, 4월 2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조창범 앵커에게 정직 3개월1년간 뉴스 제작 배제라는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보도 책임자에게도 경고 조치가 내려졌죠. 하지만 이런 조치가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하지는 못했어요. 방심위도 2025년 3월 4일 전체회의에서 "사후 조치의 적시성이 부족했다"고 판단하며 ‘JIBS 8뉴스’에 법정제재 ‘주의’를 의결했어요. 적용된 규정은 방송심의규정 27조(품위유지)와 55조의2(방송사고)로, 방송의 공적 책임을 어겼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죠.

분석: 무엇이 문제였을까?

이 사건을 뉴스 보도를 통해 분석해보면 몇 가지 흥미로운 점이 드러나요.

  1. 앵커의 프로 의식 부족: 조창범 앵커가 낮에 반주를 한 건 사실이지만, 생방송 뉴스라는 중대한 역할을 맡은 상황에서 자신의 컨디션을 관리하지 못한 건 명백한 실수예요. 약물 부작용을 핑계로 댔지만, 시청자들은 "그럼 방송을 쉬었어야지"라는 반응을 보였죠. 헤럴드경제 보도처럼 "몇십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방송사고"라는 방심위의 평가는 이 사건의 심각성을 잘 보여줍니다.
  2. 방송사의 허술한 관리: JIBS는 방송 시작 후 이상을 감지하고 중단했다고 했지만, 애초에 앵커의 상태를 점검하지 못한 시스템적 허점이 드러났어요. 한겨레는 "방송사에 경각심을 줄 필요가 있다"는 방심위 위원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번 사건이 단순 개인 문제가 아니라 조직적 문제로 확장될 수 있다고 봤어요.
  3. 시청자 신뢰의 붕괴: 지역 방송의 특성상 JIBS는 제주도민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요. 그런데 이런 사건으로 "시청자를 우롱했다"는 비판이 나온 건 신뢰 회복이 쉽지 않음을 보여줘요. 허프포스트코리아에 실린 시청자 댓글("시청자를 물로 보냐?")은 그 심정을 잘 담고 있죠.

여파와 교훈

이 사건은 2025년 3월 방심위의 ‘주의’ 제재로 법적 마무리를 맞았지만, 여파는 계속되고 있어요. JIBS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심사에서 감점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고, 조창범 앵커는 징계 이후 방송 활동이 중단된 상태로 남아 있죠. 지역민방으로서의 공적 책임과 신뢰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JIBS=음주방송"이라는 낙인이 오래 남을까 걱정되기도 해요.

개인적으로 이번 사건에서 가장 아쉬운 건, 조 앵커와 JIBS가 초기에 더 투명하게 소통하지 않은 점이에요. 해명과 사과가 늦어지면서 의혹만 키웠고, 결국 법정제재까지 갔잖아요. 방송은 신뢰가 생명인데, 이번 일로 그 기본이 흔들린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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